고혈압약 부작용, 이런 분에게 정말 위험합니다
고혈압약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검색하게 되는 말.
“부작용”.
그리고 연관 검색어.
“어지러움, 두통, 피로감, 기립성 저혈압, 발기부전…”
약보다 부작용이 더 무서워서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대부분은 가볍고 일시적인 증상에 그칩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고혈압약이 실제로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복용을 시작했거나, 최근 약을 바꿨다면
반드시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1. 혈압 수치보다 약 용량이 너무 센 경우
가끔 진단 받자마자 고용량 약을 시작하는 경우,
몸이 감당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극심한 어지러움과 탈력감입니다.
특히
- 원래 저혈압 증상이 있었던 분
- 하루 평균 혈압이 130대 이하로 내려간 분이라면
약을 먹은 후 오히려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저용량부터 시작해서 조절하는 게 원칙입니다.
2. 탈수가 심할 때 이뇨제 계열을 복용하는 경우
여름철이거나,
몸살, 설사 등으로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뇨제 계열 고혈압약을 복용하면
급격한 전해질 불균형이나 신장 기능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갈증이 심하고 소변이 줄어든 상태
- 어지럽고 손발이 저린 증상이 동시에 온다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3. 복용 직후 어지러움이 심하고 일어서기 힘들다면
기립성 저혈압은 대표적인 부작용입니다.
앉았다가 일어설 때 갑자기 핑 도는 느낌,
눈앞이 깜깜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약이 혈압을 너무 빠르게 떨어뜨렸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 고령자
- 체중이 많이 줄어든 분
- 하루 활동량이 많지 않은 분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4. 다른 질환 약과 ‘상호작용’이 있는 경우
고혈압약은
진통제, 우울증약, 감기약, 당뇨약 등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비스테로이드 소염제(NSAIDs)**와 함께 복용 시
혈압 조절이 제대로 안 되거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발기부전 치료제와 일부 혈압약의 조합은
심각한 저혈압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 갈 땐 복용 중인 약 목록을
반드시 챙겨서 상담해야 합니다.
5. 약을 갑자기 끊거나, 며칠씩 건너뛰는 경우
“어지러워서 하루 쉬었더니 괜찮네?”
그게 바로 위험입니다.
고혈압약은
복용 중단 직후 반동성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혈압이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심장이나 뇌혈관에 갑작스러운 부담이 생기게 되죠.
약을 중단하거나 바꾸고 싶을 때는
**의사와 상의 후 ‘점진적 조절’**이 원칙입니다.
자의적으로 끊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복용 초기의 어지러움이나 피곤함은
며칠에서 1~2주 안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기간 동안은 충분히 쉬고, 물을 자주 마시고,
기립 시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몸이 너무 피곤하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약이 몸에 맞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땐 참지 말고 의사에게 바로 이야기하세요.
약은 몸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겁니다.
무서워서 숨기고 참는 게 가장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