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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이 식욕을 좌우한다, 과자를 부르는 진짜 이유와 해결법

삼촌의 건강레시피 2025. 5. 27. 11:03

 

내 입이 자꾸 과자를 부르는 진짜 이유 (그리고 장을 살리는 비상구)

 

 

이런 질문,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왜 난 배가 고프지 않아도 자꾸 뭔가를 집어 먹게 될까?”

 

 

TV 앞 소파는 거실 한복판의 야식 존이 되고, 마트에서 '그냥 한 봉지만' 산 과자는 어느새 감쪽같이 사라져 있죠. 물론 단순히 ‘내 의지가 약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 그러니까 내가 아닌 ‘장(腸)’이 내 식욕을 조종하고 있다는 소름 돋는 진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장이 보내는 시그널, 무시하실 겁니까?

 

최근 미국 인터그레이티브 헬스 전문의인 에이미 샤 박사(Amy Shah, M.D.)가 한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식욕은 장내 세균이 컨트롤한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우리가 무심코 땡기는 그 초콜릿, 그 바삭한 감자칩 뒤에는 미생물들의 학회(?)가 열려 있다는 말이죠.

 

이걸 좀 더 쉽게 설명드리면, 장속에 있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우리가 필요한 걸 보내줘!’라며 뇌에 신호를 보냅니다. 그 신호가 바로 ‘단 게 땡기네’, ‘짠 게 먹고 싶어!’ 같은 식욕으로 번역되어 우리에게 전달되는 것이지요.

 

심지어는 무균으로 길러진 실험쥐에게 장내 박테리아를 이식했더니 그 이후로 먹고 싶은 음식 선호까지 달라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니 단순히 ‘내 입맛’이라고 생각했던 건 사실 ‘내 장 속의 국민 청원’이었던 겁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 살길 찾는 장내 세균들의 농성(?)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방법은 딱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장내 유익균을 먹여 키워야 한다

둘째. 유해균의 밥줄을 끊어야 한다

셋째. 이 모든 걸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여기서 오늘의 ‘비상구’가 등장합니다.

 

1 발효식품: 장의 단골 메뉴를 갖춰 놓자,

미생물도 결국 먹을 걸 주면 우호적으로 돌아섭니다. 요거트, 김치, 된장, 미소, 자연 숙성 치즈, 식초, 콤부차(요즘은 편의점에서도 팔죠) 이런 발효 음식에는 살아있는 유익균, 즉 프로바이오틱스가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주부 이모(49세)님의 사례를 하나 들어보죠. 아침마다 요거트를 꼭 챙겨 드시는 습관을 들인 지 2주 만에 "과자 찾는 손이 줄고, 화장실도 규칙적으로 가게 됐다"는 후기를 주셨습니다. 군것질보다 된장국 한 그릇이 더 땡길 정도였다고요.

 

2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알약 하나로 빠르게 전환,

프로바이오틱스

 

솔직히 매일 발효식품 잘 챙겨 먹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이럴 땐 그냥 기계적으로 ‘하루 한 알’로 장을 리셋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변비에 좋다고들 하는 비피더스균, 면역력에 도움 주는 락토바실러스균 혼합 제품이 요즘 잘 나옵니다.

 

특히 택배 기사로 일하시는 김씨(52세)는 "거치대 위에 한 병 올려놓고 출근하면서 챙기기만 해도 속이 편해졌다"고 하셨어요. 딱히 챙긴 것도 없는데 기름진 야식 당기는 일이 줄었다고요. 간단한 변화지만, 생활은 꽤 달라집니다.

 

3 식이섬유: 유익균의 밥을 챙겨라,

발효식품과 보충제가 유익균 그 자체라면, 식이섬유는 그 유익균이 살아가는 양식입니다. 케일, 귀리, 렌틸콩, 브로콜리, 보리 같은 채소와 전곡류가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압니다. 문제는 “나중에 먹지 뭐…” 하면서 넘어간다는 거죠.

 

제가 추천하는 건 고구마 + 깍두기 조합입니다. 집밥 같지만 장에서는 파티 음식입니다. 회사원 장씨(45세)는 저녁만 고구마와 김치로 바꿨는데 야식 욕구가 ‘쏙’ 사라졌다고 해요. 음식을 바꾸면 식욕도, 기분도 바뀝니다.

 

▶︎  장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사실 우리가 “더 건강해지고 싶다”는 욕망은 대부분 식욕에서 옵니다. 뭔가를 자꾸 집어먹지 않을 수 있어야, 살도 빠지고 기분도 안정되며, 호르몬도 정상화되는 거죠. 그런데 그 원인을 ‘내 마음’에 두기보다는 ‘장 건강’에 둬야 한다는 걸 알게 되면 진짜 해법이 보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있다면 당장 냉장고에 있는 마요네즈 범벅된 파스타 샐러드 대신 요거트를 드시고, 콜라 대신 식초 탄 물을 한 잔 마셔보세요. 작고 빠르게 시작하면서, 변화는 여러분 안에서 자라날 겁니다.

 

장 건강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그냥 다음 식사부터 잔칫상을 차려주는 정도의 예의를 갖추자는 거죠.

 

 

 

 

먹고 싶은 음식이 나를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장’을 먼저 길들이면 내 식욕도 달라집니다.

 

여러분의 장은 지금 무슨 걸 요구하고 있나요?

과자? 아니면 기름진 삼겹살?

아니죠.

 

우리가 들어야 할 진짜 목소리는 ‘내가 원하는 게 뭐냐’가 아니라, ‘내 장이 어떻게 느끼느냐’입니다.

 

그 장이 여러분을 어디로 데려갈지는….

이제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