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줄이는 법: 고혈압 예방을 위한 똑똑한 조리법
나이가 들수록 병원에서 듣는 말 중 하나가 “짠 거 좀 줄이세요”죠.
저도 병원 갈 때마다 혈압 수치 얘기를 꼭 듣는 편인데요,
사실 소금이 문제인 줄 알면서도… 짜게 먹는 게 참 어렵습니다.
어릴 땐 된장찌개 국물까지 다 떠먹고 컸으니까요.
그래도 고혈압 약을 평생 달고 살고 싶진 않아서,
요즘은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저염식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실천해보고 괜찮았던,
짜지 않게 먹는 똑똑한 조리법 몇 가지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간은 요리 끝날 때, 딱 한 번만
예전엔 요리할 때 처음부터 소금 팍팍 넣는 습관이 있었는데,
지금은 재료 익히고 국물 우러난 다음에 간을 살짝 보는 식으로 바꿨습니다.
처음부터 짜게 만들면 조절도 어렵고, 결국 너무 짜지더라고요.
한술 뜨고 “음~ 조금 부족하네” 할 때,
딱 그 정도가 혈관엔 제일 좋습니다.

2. 감칠맛은 버섯이나 양파로
소금 줄이면 음식 맛없다고 하시는데요,
사실 표고버섯이나 양파, 대파만 잘 활용해도 감칠맛 제대로 납니다.
양파는 오래 볶으면 단맛이 올라오고,
표고는 육수 내면 고기 맛 못지않아요.
저는 요즘 된장국 대신 양파버섯국 자주 끓여 먹습니다.

3. 된장·고추장은 ‘조금만’, 그리고 볶아서
된장찌개 좋아하지만, 국물까지 다 마시면 나트륨 폭탄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된장, 고추장 쓸 때는
양은 줄이고, 팬에 한번 볶아서 향만 내는 식으로 합니다.
이러면 양은 적어도 맛은 충분하거든요.

4. 재료로 맛을 내는 조합, 요게 꿀팁입니다
음식을 짜지 않게 만들려면 다른 맛으로 균형을 잡아주는 게 포인트예요.
- 단맛은 → 양파, 당근, 단호박
- 신맛은 → 식초나 레몬즙
- 매운맛은 → 고춧가루, 생강
- 감칠맛은 → 표고, 된장, 토마토
예전엔 설탕이나 조미료에 의존했는데,
요즘은 그냥 채소 본연의 맛으로 잡는 게 훨씬 속도 편하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5. 가공식품보단 그냥 집밥이 낫더라고요
햄, 어묵, 라면… 바쁜 날 한 끼 때우긴 좋죠.
근데 요즘은 포장지 뒷면에 ‘나트륨 1,800mg’ 이런 거 보면 깜짝 놀랍니다.
그래서 그냥 밥에 김치 대신 오이무침, 삶은 두부, 계란후라이 같은 간단한 집밥으로 바꾸는 중이에요.
요리 시간도 줄고, 혈압도 더 안정된 느낌입니다.

마무리하며…
저도 원래 음식 싱겁게 먹는 거 정말 못했어요.
근데 요즘은 “밥 맛 없을까 봐 걱정”보단
“이걸 계속 먹어도 건강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처음엔 입맛이 밍밍했는데, 지금은 간이 세면 도리어 불편합니다.
익숙해지면 싱거운 게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게 참 신기합니다.
혹시 이 글 보시고 “나도 좀 바꿔봐야겠다” 싶은 분들 있다면,
오늘 저녁 한 끼부터라도 간 살짝 줄여보세요.
몸이 먼저 고맙다고 말해줄 겁니다.
저도 매일 잘 실천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 한 끼라도 ‘조금 덜 짜게’ 먹는 것,
그게 혈압 관리의 시작인 것 같아요.
함께 해봐요, 우리.
오늘도 건강하게, 맛있게 드시고요 :)
— 은수 아빠의 식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