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잠들면 코 고는 소리가 방 밖까지 들리는데, "저러다 숨 넘어가는 거 아니야?" 싶을 만큼 코골이가 뚝 끊기다 한숨 크게 몰아쉬는 걸 본 적 있으신가요? 정작 본인은 "그냥 잠버릇"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코를 골다가 숨이 몇 초씩 멈추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는 단순한 잠버릇이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얕아지거나 멈추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낮 동안의 피로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위험까지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1.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무엇이 다른가
코골이는 수면 중 상기도 구조물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로, 기도가 완전히 막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반면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숨이 멎는 '무호흡'이 발생합니다. 시간당 무호흡·저호흡이 5회 이상 반복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하는데, 옆에서 자는 가족이 "코골이가 뚝 끊겼다가 컥 하고 다시 시작한다"고 말한다면 이미 무호흡이 동반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낮 동안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보세요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밤새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잔 것 같은데도 낮에 심하게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두통이 있거나 입이 바짝 말라 있는 것도 흔한 신호입니다. 남성,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음주와 흡연을 하는 경우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방치하면 위험한 이유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면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이 상태가 매일 밤 반복되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누적됩니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부정맥,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정확한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검사 결과 중증도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 구강 내 장치, 양압기 치료, 수술적 치료 등 방법이 달라집니다.
이런 땐 습관보다 병원부터
다음 중 해당하는 항목이 있다면 이비인후과나 수면클리닉 진료를 먼저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 자다가 숨이 멎는 것을 가족이 목격했다
- 충분히 자도 낮에 심하게 졸리다
- 아침마다 두통이나 입 마름이 반복된다
- 고혈압이나 부정맥 진단을 받았는데 원인이 불명확하다

오늘 바로 하나만
오늘 밤에는 똑바로 눕지 말고 옆으로 누워 자보세요. 옆으로 누우면 혀와 연구개가 기도를 덜 막아 코골이와 무호흡이 다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코골이와 무호흡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 글은 생활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수면 중 무호흡이 의심된다면 이비인후과나 수면클리닉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