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은 아파도 한동안 티를 잘 내지 않는 장기입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에서 수치가 조금 이상하다는 말을 듣고서야 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대한신장학회가 발표한 2026 만성콩팥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70대 이상에서는 약 4명 중 1명이 만성콩팥병을 앓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70대 이상 4명 중 1명이라는 숫자
2024년 기준 국내 성인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6.3%로 집계됐고, 남성은 7.0%, 여성은 5.7%였습니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약 25%로 나타났습니다.
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이 오랜 기간 떨어지거나 소변에 이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한 번의 검사만으로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 검사와 병력 확인이 필요합니다.
콩팥이 보내는 신호, 왜 놓치기 쉬울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피로감, 부종, 소변량 변화처럼 다른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는 증상만 나타납니다. 거품뇨가 반복되거나 발목이 자주 붓고,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갑자기 늘거나,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가족 중 콩팥병 환자가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검진 결과에서 확인할 것 3가지
1. 혈액검사의 크레아티닌과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콩팥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을 추정하는 지표입니다. 검사실과 개인 조건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2. 소변검사의 단백뇨·알부민뇨
소변에 단백질이 반복해서 검출되는지 확인합니다.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어 필요하면 재검사를 합니다.
3. 혈압과 혈당
고혈압과 당뇨병은 콩팥 건강과 밀접합니다. 혈압·혈당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콩팥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콩팥을 아끼는 생활 습관
국물을 매끼 많이 먹는 습관을 줄이고, 가공식품과 짠 반찬의 빈도를 낮춰보세요. 물은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심장·콩팥 상태에 맞게 섭취해야 합니다. 진통소염제나 건강기능식품도 자주 복용한다면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걷기 같은 규칙적인 활동과 금연, 절주는 콩팥뿐 아니라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땐 생활습관보다 병원부터
소변이 눈에 띄게 줄거나 피가 섞이고, 얼굴·다리가 갑자기 붓거나, 숨이 차고 심한 옆구리 통증이 있다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건강검진에서 eGFR 저하나 단백뇨가 반복되었다면 신장내과 상담을 권합니다. 처방약은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바꾸지 마세요.

오늘 바로 하나만 - 다음 검진에서 크레아티닌, eGFR, 소변 단백 검사를 했는지 확인해 보세요. 결과지를 받았다면 숫자만 보지 말고 의료진에게 함께 설명을 들어보세요.
출처: 대한신장학회 2026 만성콩팥병 팩트시트를 보도한 의사신문 기사, 질병관리청 만성질환 관리 자료.
이 글은 생활 정보이지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개인별 검사 결과와 치료 계획은 의료기관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