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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초기 진단, 놓치기 쉬운 증상들

삼촌의 건강레시피 2025. 4. 26. 09:00

“단 거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내가 당뇨라고요?”

병원에서 그렇게 말했을 때
저도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고혈압처럼 ‘확실히 수치로 보이는 병’과는 다르게,
당뇨는 정말 조용히 찾아오더군요.
속으로만 말 없이 올라오다가,
알고 보면 이미 꽤 오래된 손님처럼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몰랐던,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아 그게 그 증상이었구나…” 싶은 것들을 오늘 정리해보려 합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비슷한 걸 겪고 계시다면,
“조금 빨리 알아차리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봅니다.


1. 입이 자주 마르고, 물을 많이 찾게 됐습니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입 안이 바싹바싹 말랐습니다.
예전보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그게 그냥 갈증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알고 보니 혈당이 올라가면서 체내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었던 거랍니다.

갈증이 계속되면 당연히 물도 많이 마시게 되고,
결국 화장실 가는 횟수도 많아지게 됩니다.


2. 피곤한 날이 계속됐습니다

밤에 제대로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면 기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냥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 했는데,
사실은 몸이 에너지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었던 거더군요.

당이 몸속에서 ‘에너지 역할’을 못 하다 보니
계속 피곤하고, 무기력하고, 멍한 날이 많아졌습니다.


 

3. 눈이 뿌옇게 흐리고 초점이 안 잡히는 느낌

책을 보는데 글자가 번져 보이고,
어두운 곳에서 더 잘 안 보이는 날이 많았습니다.

‘눈이 나빠졌나?’ 하고 안경을 새로 맞췄는데,
혈당이 높으면 눈의 수정체가 붓고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을
진단 받고 나서야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바로 몸이 보내는 **“살짝 경고등”**이었던 것 같습니다.


4. 상처가 잘 낫지 않았습니다

무릎을 살짝 긁힌 적이 있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가렵기도 했고, 살짝 헐기도 했고요.

그게 나중에 보니 당뇨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더군요.
혈액 속에 당이 많아지면 면역이 떨어지고, 회복이 느려진다고 합니다.


5. 이유 없이 체중이 빠졌습니다

식사는 똑같이 했는데,
몇 달 사이에 체중이 눈에 띄게 빠졌습니다.
주위에선 “살 빠지니까 보기 좋다~” 하셨지만,
사실 저는 살이 빠질 이유가 딱히 없었거든요.

몸이 당을 쓰지 못하니까,
대신 지방이나 근육을 써버리는 현상
이라고 하더군요.


마무리하며

당뇨병은 처음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옵니다.
아프지도 않고, 특별히 무겁지도 않으니까요.

하지만 초기 증상을 그냥 넘기고 지나가면,
뒤늦게 알아차릴 땐 이미 합병증이 시작된 경우도 많습니다.

삼촌도 처음엔 “당뇨? 난 아닐 거야” 했습니다.
근데 혈당 수치가 공복 140 찍히는 걸 보고
그제야 “아… 시작됐구나”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습관을 조금씩 바꾸고,
식사량을 조절하고, 단 음식은 줄이고,
조금씩 몸을 다시 관리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오늘 이 글을 보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하나입니다.

“당뇨병은 증상이 없어서 더 무섭다”는 말, 그게 진짜입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진다면,
꼭 한 번 체크해보시고,
조금 더 일찍 관리 시작하시길 바랍니다.